[투자포인트]中긴축완화 속도…소재 등 관련업종 관심↑

입력 2012-02-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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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당국이 지난 주말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면서 긴축완화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8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대형은행과 중소형은행의 지준율은 각각 20.5%, 17%로 낮아진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수출 둔화가 지속되면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중소기업 자금난으로 유동성 공급 필요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출 둔화 우려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중소기업의 자금난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 지준율 인하 등 다양한 유동성 완화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지준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수요 부진으로 중국 경기흐름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지준율 이외에 추가 부양정책이 가시화될 공산이 높다”며 “그 시기는 2월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이후인 3월말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른바 양회라고 불리는 3월3일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과 3월5일 전인대(전국인민대표회의)를 전후로 재정적 측면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통화적 측면의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고 있지만 통화정책은 시차가 오래 걸리는데다 효과도 자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국정부가 이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이 연내 2~3차례 가량 지준율을 인하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추가 부양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 관련 업종 및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박 팀장은 “중국의 추가 지준율 인하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을 다시 한번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원자재 등의 추가 상승이 단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관련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유가 등 글로벌 유동성 확대의 일부 후유증이 점차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팀장은 “2월말 예상되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연장, 3월초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여부 등 실제 경기흐름을 좌우할 정책변수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며 “철강·비철금속, 정유화학, 기계 등 소재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부양책에 가전제품에 대한 세제혜택이 포함될 가능성을 감안해 가전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전략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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