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서비스'…토종 포털 구글과 '맞장'

입력 2012-02-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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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트리트 뷰' 대응…네이버·다음·네이트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

▲다음이 ‘로드뷰’서비스와 연계 실시하고 있는 문화유산 서비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토종 포털사이트가 구글의 지도 서비스를 겨냥한 차별화 서비스에 나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서울과 부산에서 3차원 지도서비스 ‘구글 스트리트 뷰’를 선보이면서 국내 지도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국내 포털사이트들이 제공하고 있는 거리사진 서비스의 원조가 구글이라는 점에서 국내 포털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업계는 기존에 제공하고 있는 거리사진 서비스 외에도 차별화되고 생활밀착형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는 ‘뮤지엄뷰’ 라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의 내부를 8억 픽셀에 달하는 고해상도로 촬영, 3차원 화면으로 제공해 실제로 박물관을 가지 않고도 유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는 향후 전쟁기념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대형 전시장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세계문화유산도 지도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색기능의 우수성을 살려 지도와 검색결과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듀얼 뷰’기능을 추가했다.

다음은 국내 최초로 실제거리 모습을 제공하는 ‘로드뷰’ 서비스와 연계된 ‘문화유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경복궁, 창덕궁 등 4대궁과 종묘의 모습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국가지정문화재와 등록 문화재 등의 모습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내 로드뷰 서비스인 ‘스토어뷰’서비스를 제공, 다음 지도를 통해 길을 찾고 주변 상점의 내부 인테리어와 좌석까지 가상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트는 국내 최대규모인 3000여곳의 실내사진을 제공하는 ‘인사이드 뷰’ 서비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맛집 검색’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네이트 지도 내의 음식점 검색을 통해 1인당 가격대, 주차여부, 예약방법 등을 알 수 있다.또 상황별·지역별 인기 맛집을 제공해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국내 포털업계가 이처럼 차별화 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스마트 기기의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

유선 포털시장의 경우 국내 포털 3사의 시장점유율이 절대적이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앞세운 구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다음의 경우 구글의 ‘스트리트 뷰’와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기 위해 최고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스카이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이 지난 2009년 시작한 ‘스카이뷰’의 경우 최고 품질의 50cm급 고해상도 지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위성사진이 60~100cm로 촬영된 것에 비해 선명도가 뛰어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도서비스는 결국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 확보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의 사용형태를 누가 더 정밀하게 분석, 그에 맞는 기능을 선보이는냐가 향후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치기반서비스 시장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으며, 향후에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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