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지방기업 경쟁력, 수도권기업의 80% 수준"

입력 2012-02-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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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기업 경쟁력이 수도권기업의 80%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지방기업 절반 이상은 향후 사업전망을 어둡게 보는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수도권 이외의 지방 소재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지방기업의 경쟁력실태와 정책지원과제’를 조사한 결과, 지방기업의 경쟁력이 수도권기업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66.4%로 나타났다. ‘수도권기업 수준에 근접’한다는 의견은 33.6%였다. 또한 수도권기업의 경쟁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지방기업의 경쟁력은 80.4점 수준인 것으로 기업들은 자평했다.

경쟁력이 취약한 부분으로는 ‘자금력’(77.7점), ‘영업력’(79.1점), ‘제품기획력’(79.2점) 순으로 답했으며, 지방에서 기업하기 힘든 점으로는 ‘인력확보 어려움’(50.6%), ‘영세한 지역 소비시장’(17.8%), ‘취약한 금융시장’(15.6%), ‘시장선도형 대형기업 부재’(8.0%), ‘SOC시설 미비’(8.0%)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경기침체와 열악한 투자여건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지방기업 기피현상도 경영활동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면서 “지방기업의 수출비중이 2008년 72.5%에서 작년 69.3%로 떨어지는 등 지방경제의 기반약화는 국가전체의 성장잠재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 지방기업의 절반이상은 ‘향후 3년간 자사 주력상품의 국내외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것’(56.4%)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3.3%)보다 서비스업(61.6%)이 시장점유율 하락을 더 크게 우려했으며, 지역별로는 강원권(64.7%), 호남권(60.9%), 영남권(60.8%) 등이 사업전망을 어둡게 봤다. 반면 제주권(31.8%)과 충청권(45.2%)의 경우는 긍정적인 대답이 많았다.

지방기업들은 이같은 부정적 전망의 이유로 ‘제조원가 등 가격경쟁력 취약’(65.8%)’, ‘인지도·브랜드 열세’(15.8%), ’제품다양성 부족‘(7.6%) 등을 차례로 꼽았다.

한편 응답업체 84.2%는 ‘성장과 발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답했으며, 그 내용으로는 ‘디자인개발 등 상품고급화’(27.1%), ‘신사업 진출 및 신제품 개발’(24.5%), ‘비용절감’(20.9%) 등이었다.

‘지방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자금지원 확대’(27.2%), ‘규제완화’(16.8%), ‘기술개발지원 등 경영컨설팅 강화’(16.2%), ‘신상품에 대한 시장형성 촉진’(15.0%) 등을 차례로 들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세계는 지금 지역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지역의 발전잠재력을 높이고, 지역산업 발전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 우수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강화,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고용한도 상향조정, 지방투자 관련 세제 감면 확대 등의 미시적 정책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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