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교량설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국내 교량설계 기법이 개발됐다.
국토해양부는 ‘도로교 설계기준 한계상태설계법’을 제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교량 구조물이 설계에서 요구하는 각각의 한계상태를 벗어날 확률을 제한함으로써 일관된 안전성과 경제성을 추구할 수 있는 선진화된 설계방법이다.
설계기준 한계상태설계법은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도로교 설계기준을 세우는 작업에 착수한 후 이번에 제정됐다. 지난 2003년부터 5년에 걸쳐 서울대학교 교량설계핵심기술연구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도로공사 등이 참여해 국내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도로교 설계기준의 이론적 기반을 구축한 결과물이다.
한계상태설계법은 허용응력법과 강도설계법에 머무르던 국내외 교량설계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고 이로써 국내 업계의 해외 교량설계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기술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연구 개발 결과를 기존의 설계법과 비교할 때 강교는 평균 13.5~19.3%의 강재절감이 가능하다. 재료와 시공기술의 발전으로 안전율이 증가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제정한 법을 국토부 관할 국도는 물론 모든 도로 공사 발주관서에 보급하겠다”며 “다만 혼란을 막기 위해 3년 정도 유예기간을 설정해 이 기간 동안 설계예제 개발 등 실무기술자를 위한 기술지원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