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디스토피아 출현 가능성 확대”

입력 2012-01-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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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오는 2012년 이후 디스토피아(역유토피아)를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선임연구원은 24일 `디스토피아 가능성 확대와 다보스의 대안' 보고서에서 국제적 무역불균형 확대와 글로벌 재정위기 지속, 글로벌 소득 양극화 심화, 글로벌 청년실업 심화로 인해 디스토피아 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경상수지 흑자국과 적자국 간 격차가 지난 2010년 이후 재차 확대돼 국가간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미국은 저평가된 위안화 환율이 글로벌 불균형을 가져온다고 주장하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목한데 반해 중국은 미국의 무역적자와 위안화는 무관하다고 맞서 글로벌 환율전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을 가장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글로벌 재정위기의 지속도 디스토피아의 출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 각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면서 재정 적자와 국가부채로 위기에 직면해 국가재정이 파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중산층 붕괴 현상과 심각한 소득 불균형도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1990년대 중반∼2000년대 말 대부분 국가의 소득수준이 높아졌으나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미국 0.361에서 0.378, 프랑스 0.277에서 0.293, 영국 0.336에서 0.345 등으로 악화됐다. 지니계수가 높을수록 불균형 상태라는 의미다.

이같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용시장의 불안은 전 세계적으로 청년실업자를 양산했다. 세계 청년실업률은 지난 2007년 11.8%에서 2010년 12.6%로 상승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세계는 더욱 복잡해지고 상호의존적이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세계경제의 디스토피아를 피하려면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2012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가 합심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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