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시간 남성은 소득이 높을수록↑…여성은?

입력 2012-0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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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11 발표

남성은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의 여가시간이 더 많았으나 여성은 오히려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여가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8일 ‘한국의 사회동향 2011’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남성은 일요일에 월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인 이가 7시간 이상의 가장 많은 여가시간을 보내는 반면, 여성은 500만원 이상과 300~400만원 미만의 이가 여가시간이 가장 적었다.

특히 월소득 500만원 이상의 남녀 간 여가시간 차이는 2시간 50분으로 가장 컸다. 300~400만원 미만과 100만원 미만에서도 약 2시간의 차이를 보였다.

보통 월평균 소득에 따른 여가시간은 500만원 이상에서 4시간 26분으로 가장 많고 100~200만원 미만에서 3시간 44분으로 가장 적은데 여성은 반대의 경향을 보인 것.

통계청 관계자는 “고소득 여성은 휴일인 일요일에 밀린 집안일은 물론 정상출근, 재택근무 등 유급노동을 많이 하는 것과 달리 고소득 남성들은 일에서 벗어나 휴식시간을 더 많이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요일에 한정돼 여가시간이 집계돼 남성과 달리 여성들이 평일에 가사일에 치여 하지 못했던 업무를 주말에 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성별 근속기간의 차이를 살펴봐도 여성이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40대 이후 남성의 근속기간은 크게 상승하나, 여성은 정체된 것.

통계청은 20, 30대까지 여성의 근속기간은 남성보다 긴 반면, 40대 이후 남성의 근속기간은 크게 상승하나 여성은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일제 임금근로자 25~29세의 평균 근속기간은 남성은 22개월, 여성은 29개월로 여성이 남성보다 7개월 더 길게 나타났다.

반면 50대 남성은 126개월, 여성은 61개월로 50대 남성의 평균 근속기간은 50대 여성의 약 2.1배 수준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하강곡선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990년, 2000년에 비해 2010년 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 M커브의 하강곡선은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M커브란 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이 출산·육아에 의해 감소하였다가 다시 상승하는 M자 패턴을 띠는 것을 말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고학력화로 초혼연령 상승 및 첫 자녀 출산연령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전체 취업여성의 31.8%가 서비스·판매직에 종사하며, 여성의 고학력화로 전문·관리직에서 여성의 비율은 1990년 7.7%에서 2010년 21.0%로 13.3%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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