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d]‘푸어’가 아닌 ‘위너’로 사는 법

입력 2012-01-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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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김후정 연구원

허니문푸어, 베이비푸어, 워킹푸어, 하우스 푸어, 샐러리푸어, 실버푸어…

푸어의 시대는 고물가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우리나라 사회의 한 단면을 나타내준다. 사실 푸어의 문제는 고성장을 지나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2000년대 이후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문제다. 이미 고성장에서 저성장국면으로 접어든 한국의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푸어(Poor)가 아닌 위너(Winner)로 살 수 있다.

우선적으로 인생의 중요한 재무 이벤트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그에 맞는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복리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시간과 다양화된 금융상품도 유용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다양한 목적의 자금이 필요하며, 우리들은 다양한 목적 자금을 모으고 쓰면서 인생을 보내게 된다. 목적 자금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필요한 시기와 필요자금, 지출 빈도, 준비 기간 등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혼비용이나 자동차 구입 등은 1회성 비용이지만 자녀 양육비는 계속해서 지출이 일어난다. 지출 시기도 결혼비용은 20~30대에 필요하지만 은퇴자금은 50대 이후에 필요하다. 목적자금은 투자 시기와 필요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목적자금에 최적화된 금융상품과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라이프사이클에 따라서 가장 대표적인 목적자금은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 은퇴자금 등을 들 수 있다.

결혼자금은 주로 20~30대에 필요하며 지출은 일회성으로 끝난다. 주택가격이 높아지고 결혼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결혼자금에 대한 부담은 늘어나고 있다. 결혼자금은 필요한 시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기가 어렵다. 70%~80%정도는 안정적인 은행예금이나 채권형펀드 등에 투자하고 20~30% 정도는 주식혼합형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하면 연간 5~8% 수준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주택마련자금은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10년 이상의 투자기간이 필요하다. 주택마련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융자산의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여 종잣돈을 빨리 마련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택 마련을 위한 종잣돈은 주식형펀드 적립식 투자나 ELS 등을 통해 불려나가는 것이 좋다.

은퇴자금은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노후 준비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필요하다. 국민연금으로는 기초생활 보장을 준비하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여유있는 생활의 토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직장에 다니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자동적으로 적립이 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개인연금에만 투자하면 된다. 자영업자는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직장인보다 개인연금에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 다른 투자와 마찬가지로 개인연금도 일찍 시작할수록 부담이 적어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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