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본 前 CEO들 “안드레아 정, 박수칠 때 떠나라”

입력 2011-12-22 15:4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대표직 장기 유지…회사 발전에 걸림돌

▲안드레아 정은 에이본프로덕트의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지만 회장에 머무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화장품업체 에이본의 안드레아 정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에 대한 퇴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회사가 CEO직과 회장직을 분리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정 CEO가 향후 2년간 회장직에 머물기로 하면서 전 CEO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제임스 프린스톤과 데이비드 미첼 전 에이본 CEO들은 정이 회장에 머물면서 사업 전반에 관여하면 차기 CEO 선임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에이본은 지난 13일 그동안 겸직으로 인정해온 CEO직과 회장직을 분리키로 하고 정을 회장에 선임했다.

정은 에이본에 머무른다는 입장이며, 신임 CEO 물색에도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린스톤 전 CEO는 “정은 에이본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며 “CEO는 자리에서 물러나면 다음 후계자에 대한 의심을 버리고 깨끗하게 자리를 비워야 한다”고 말했다.

1975~1983년까지 에이본을 이끈 미첼 전 CEO도 WSJ와의 인터뷰에서 “정이 현 위치에 오래 머무르려는 욕심이 사업 전략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이것이 차기 CEO 물색에도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은 “물러나지 않겠다”면서 “에이본에 남아 사업 전략과 브랜드 포지셔닝에 적극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본은 올해 악재가 겹쳤다.

에이본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하회했고 주가는 올해들어 40% 급락했다.

에이본은 매출 목표치 달성이 불가피하다며 매출 증대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에이본은 또 회사 내부정보를 일부 애널리스트들에게 부적절하게 공개한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 용어설명

직접판매(Direct Selling) 총판·도매상·소매점 등의 중간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거래되는 유통방식.

브랜드 포지셔닝(Brand Positioning) 목표시장 고객들의 마음 속에 브랜드만이 가지는 고유한 위상을 구축함으로써 고객이 브랜드에 대한 핵심적인 가치를 인정하고 호의적이며 강력한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을 말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