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는 D램값 추락에 하이닉스 괜찮을까?

입력 2011-12-19 09:10수정 2011-12-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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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D램 가격의 추락이 계속되면서 하이닉스 주가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D램 가격 하락의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장기적으로는 하이닉스의 주가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대만의 반도체 가격정보 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의 12월 전반기 고정거래가 평균은 0.88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11월 하반기의 평균가인 0.94달러 대비 6.4% 내려앉은 것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초만 해도 4.34달러를 기록했지만 올 1월초에는 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5월초에 다시 2.13달러를 나타내며 회복되는가 싶었지만 이후 계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뿐 아니라 DDR3 4GB SO-DIMM 1333㎒ 역시 16.5달러로 2주 전에 비해 5.71% 떨어졌고 DDR3 2GB SO-DIMM 1333㎒는 9.25달러로 2.63%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하락세다. 낸드 64Gb 8G×8 MLC의 평균가는 6.09달러로 2주 전에 비해 0.49% 내렸고 낸드 16Gb 2G×8 MLC는 2.48달러로 5.34% 하락했다.

이같이 D램 가격의 하락세가 계속되자 원가이하로 제품을 공급해온 대만과 일본 D램 업체들의 감산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다른 업체들에 비해 PC용 D램의 비중이 15% 정도로 적고 고가인 모바일용 D램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비하면 하이닉스의 위치는 조금 어중간한 모습이다. 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 2조2910억원, 영업손실 2770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오르지는 못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으로 4분기에 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며 “대만 등 후발업체의 구조조정이 길게 보면 하이닉스에 좋게 작용하겠지만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려면 내년 1~2분기는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당분간 하이닉스가 현 주가의 ±1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가격 하락으로 당분가 주가가 모멘텀을 받기는 힘들어 보인다”면서도 “향후 후발업체들의 감산효과가 본격화된다면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D램 가격의 하락폭이 줄기만해도 상승세가 나타나는 것이 하이닉스의 주가이기 때문에 현재는 저가매수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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