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은 원전 중단사태…불안한 겨울철 전력수급

입력 2011-12-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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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울진 원전 1호기에 이어 14일 고리 원전 3호기의 잇따른 고장으로 동절기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 14일 오전 한 때 고리 원전 3호기 작동이 멈춰 전력예비율이 8%대까지 급격히 낮아져 그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은 14일 오전 8시36분경 고리원전 3호기(95만㎾)가 터빈발전기에 과전압보호계가 작동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발전 과정에서 과전압이 걸리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게 돼있다”며 “과전압 이유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력당국은 전날 울진 원전 1호기에 이어 고리 3호기도 작동이 멈춰 전력당국이 전력 수급 차질을 우려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김중겸 한전 사장은 이날 오전 비상수급대책회의를 열고 수요관리 약정고객 4013곳을 상대로 100만㎾ 전력감축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오늘 오전 한 때 고리 3호기 가동이 멈추면서 전력예비율이 이번 겨울 최저인 8%대 까지 떨어졌다”며 “13일 전력예비율이 12% 정도 기록했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것이지만 심각하게 염려할 정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까지 가동되지 않고 있는 원전은 이들 두 사고 원전에다 정비에 들어간 울진 4호(100만㎾), 5호(100만㎾), 월성 4호(70만㎾)를 합쳐 모두 5기에 이르게 됐다. 우리나라 전체 원전이 21기이니 만큼 그 중 5기라면 작지 않은 비중이다. 이들 5기의 발전용량을 합치면 460만㎾이다.

한수원은 울진 5호기는 오는 22일, 월성 4호기는 하루 앞선 21일 각각 정비를 마치고 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에 460만㎾ 중 170만㎾ 분은 곧 다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날 사고로 가동이 중지된 울진 1호기도 정부당국의 허가를 받아 이른 시일내 작동을 시키는 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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