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왕’ 박태준, 주식시장에 남긴 업적은?

입력 2011-12-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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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최고 20배까지 급등…外人비중 48%

워런버핏 “업황악화 불구 포스코 여전히 긍정적”

철강왕 고 박태준 회장의 열정과 땀이 녹아 있는 포스코는 투명한 지배구조와 높은 수익성을 인정받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서 3만8058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 포스코는 2007년 장중 76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20배 넘게 뛰어오를 정도로 성과면에서도 우수하다.

전문가들은 철강시황 악화로 최근 포스코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 1분기 외부환경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회복되면 주가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68년 4월1일 설립된 포스코는 20년 후인 1988년 6월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3만805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종가가 38만950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10배 수준이다. 상장 후 장중최저점은 1992년 8월의 1만4780원이었으며 최고점은 2007년 10월의 76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1992년 7.7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전일 9.04달러로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포스코의 주가 상승률은 글로벌 동종업계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시가총액은 33조9593억원으로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8%였다. 삼성전자, 현대차에 이어 시총 3위로 국내 경쟁사인 현대제철(시총 28위)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 주가가 탄탄대로를 걸을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투자가들의 힘이 컸다. 투명한 재무구조와 높은 수익성 매력 때문에 해외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의 최대주주(지분율 5.5%) 자리를 맡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도 4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포스코와 연을 맺어온 세계적인 투자귀재 워런 버핏은 포스코 지분 4%가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리먼사태 당시 주가가 급락했을 때 포스코 주식을 오히려 더 사들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버핏은 최근 “포스코가 철강 이외의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지만 상당히 좋게 보고 있다”며 흔들리지 않는 사랑을 전했다.

세계적인 철강 전문지 ‘월드 스틸 다이나믹스’는 세계 34개 철강회사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로 최근 2년 연속 포스코를 꼽았다. 철광석과 원료탄 등 전량 수입해야 하는 상대적 열위 요인에도 원가절감 노력,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강오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완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철강재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실적이 회복되면서 주가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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