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의 결정은? 美 FOMC·中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쏠린 눈

입력 2011-1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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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담보증권 매입 등 추가 부양책 관심…中 ‘안정적 성장’에 초점 맞출 듯

▲미국 연준의 FOMC와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 등 이번주 열리는 G2의 중요한 경제회의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워싱턴에서 지난달 2일(현지시간) FOMC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행보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G2 양국은 이번주 내년 경제를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 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3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어떤 경기부양 카드를 제시할 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베이지북에서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중 세인트루이스를 제외한 11곳이 경기회복세가 완만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함에 따라 3차 양적완화 등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이미 두 차례의 양적완화와 함께 단기 채권은 팔고 장기 채권은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t)’ 등 굵직한 카드를 이미 다 꺼내놓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부진한 주택시장 회복으로 연준이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확대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5일 “최근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으나 앞으로 2년이 미국 경제에 더욱 큰 고비”라며 “경기부양책이 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중국에서는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오늘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베이징에서 열린다.

매년 11월말이나 늦어도 12월 초에 회의가 열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개최 일정이 지연됐다.

이는 내년 경제정책 방향과 초점을 놓고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고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면서 중국 정부는 정책 초점을 ‘물가 안정’에서 ‘안정적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버블 리스크에 정부가 긴축정책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기는 힘들 것이나 은행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하는 등 실질적으로 긴축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타오 왕 UBS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현재의 긴축 행보를 분명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8% 이상의 경제성장 목표를 유지한 채 부문별로 긴축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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