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네마녀의 날', 전망은?

입력 2011-12-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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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며 이번 만기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번 만기부터 프로그램매매 조건부지정가 호가가 금지되면서 다른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4조원이 넘는 매수우위를 보였다.

특히 이 기간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에서만 3조2741억원어치의 매수물량이 유입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기관이 주도적으로 물량을 늘리고 있어 8일 동시만기일에 주가가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움직임이 특히 주목된다”며 “최근 외국인들은 최근 선물시장에서의 매도베팅을 대부분 청산했고, 현물시장에서도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만기일을 맞이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프레드 가격”이라며 “스프레드가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을 유발할 만큼 급락할 가능성이 낮고, 1.2%에 이르는 배당 매력도 존재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만기일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선ㆍ현물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가 개선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순매수와 선물 매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경우 긍정적인 만기 결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순차익잔고는 1조903억원으로 8월옵션만기 이후 최대 수준"이라며 "특히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기관 주도로 자금이 유입돼 만기 물량 출회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이날부터 파생상품 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매 조건부 지정가 호가가 금지되는 것.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선물ㆍ옵션 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매 조건부지정가 호가를 금지한 조치로 사전공시의 신뢰성은 어느 정도 회복돼 종가 예측이 수월해지겠지만, 작년 11.11 옵션쇼크와 같이 프로그램 매매의 방향성이 한쪽으로 몰린다면 이를 소화해줄 수 있는 반대의 프로그램 매매가 불가능해진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작년 11.11 옵션쇼크 당시 도이치증권이 2조원 이상의 매물을 출회했고, 이중 절반은 국내기관투자자가 소화했는데, 만약 조건부 지정가가 금지된다면 이같은 흡수과정이 봉쇄돼 오히려 만기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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