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라이머리 딜러 “연준, 5450억달러 규모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이르면 내년 1분기(1~3월)에 3차 양적완화(QE3)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조사한 결과, 21개 미국 프라이머리 딜러(정부공인딜러) 중 16곳이 내년 1분기에 연준이 QE3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한 5개 프라이머리 딜러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 2008년부터 올 6월까지 양적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총 2조30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MBS를 매입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딜러 중 10곳은 연준이 545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는 형식으로 내년 1분기에 QE3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기지 금리는 4%선이 무너지며 이미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고, 주택시장은 지속적인 하락으로 경기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지난주 전미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0월 미국의 기존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4.7%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샴 라잔 금리 투자전략가는 “주택가격 하락은 그만 멈춰야 한다”며 “이는 9%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실업률을 낮추기엔 부족한 수치”라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2009년 5월 이후 두 달을 제외하고 9%대에 머물고 있다.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연준이 QE3를 시행할 경우 국채를 포함해 8000억달러 규모의 증권을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도이체방크의 도미니크 콘스탐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보여도 유럽 채무 위기가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며 “사태가 악화하면 QE3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주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5%에서 2.0%로 하향됐다고 발표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미국으로까지 번진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