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1~2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23일 발표한 ‘1~2인 가구의 주거선호를 고려한 소형주택 공급 방안’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1~2인 가구는 835만 가구로 2005년보다 24.9% 증가했다. 2020년에는 1~2인 가구가 895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4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사를 계획한 1~2인 가구는 60~85㎡ 규모의 중소형 주택을 가장 선호했다. 전체 가구의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이 28.5㎡인 것을 감안하면 1~2인가구의 1인당 주택소비면적이 2~3배 정도 넓다.
이사를 계획한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원(2인 가구 308만원) 수준이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57만원(2인 가구 242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사 계획 가구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고서는 “1~2인 가구의 소득수준이나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주거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앞으로 주택공급은 수요자를 찾아내고 수요에 대응하는 주택공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월세 거주비율이 높은 1~2인 가구의 주거불안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임대주택 공급뿐 아니라 수요자를 지원해 무주택 가구의 주거상향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리영 책임연구원은 “무주택 가구주가 살고 있던 임대주택을 구입하면 소득공제나 세액공제 혜택을 줘 금융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며 “소득수준이 낮은 노인가구의 월세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주택바우처제도와 같은 임대료 보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