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M&A 시장 부활…645조원 돌파

입력 2011-11-21 08:50수정 2011-11-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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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2위 기록 전망…높은 경제성장률·금융권 안정 등이 M&A 수요 이끌어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에 아시아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M&A 시장에 올 들어 5670억달러(약 646조원)의 돈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00억달러를 웃돌았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아시아 M&A 규모는 지난해의 6420억달러를 넘어 역대 2위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FT는 전했다.

아시아 M&A 사상 최고치는 지난 2007년의 7270억달러다.

콜린 밴필드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 M&A 부문 대표는 “글로벌 M&A 시장은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가 터지기 전인 4~5년 전으로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아시아는 지난 2007년 최전성기 수준에 근접한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은 경제성장률이 선진국 경제보다 높고 금융권의 안정성도 미국과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좋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6.8%에서 6.3%로 내렸다.

그러나 이는 유럽연합(EU)의 성장률 전망치인 1.1%와 미국의 1.8%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달말 전세계 30대 대형은행 중 5~6곳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선진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상대적으로 아시아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모건스탠리와 올 들어 주가가 50% 이상 떨어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의 신용등급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아시아 지역의 주요 M&A 중에서는 필리핀 최대 이동통신사 필리핀롱디스턴스텔레폰(PLDT)이 지난달 경쟁사인 디지털텔레커뮤니케이션스 지분 51.55%를 24억달러에 인수해 눈에 띄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미국 에너지기업인 프락텍 지분을 36억달러에 인수해 지배주주 위치로 뛰어올랐다.

아부다비 소재 국영 투자은행인 아바르는 말레이시아의 RHB캐피털 지분 25%를 19억달러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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