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임팩트만 잘 따라해도 長打낸다

입력 2011-11-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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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한방이면 모든 골퍼는 행복하다”

▲이시카와 료
▲노승열
▲타이거 우즈

L~~~~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ng Driving!!!

한때 ‘남자는 비거리~’라는 광고카피가 유행한 적이 있다. 소년이 돌팔매를 하며 나오는 말이다.

유독 골퍼들은 비거리에 목숨을 건다. 그날의 스코어가 어찌됐건, 내기골프로 호주머니가 가벼워졌건 관계없다. 라이벌을 만나 시원하게 장타(롱 드라이빙) 한방이면 누가 뭐래도 그날은 행복하다.

19번홀에 가서도 그 한방을 갖고 입에 거품을 문다. 드라이버의 장타력에 아이언의 정확도, 그리고 쑥쏙 넣는 퍼팅이 조화를 이뤄야만 좋은 스코어를 뽑아내는 것이 골프지만 오로지 300야드 이상 날아가는 장타의 꿈을 결코 버리지 못한다. 아마추어 골퍼의 로망이자 비애다.

이때문에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들은 장타를 내기 위한 스윙연구에 연구실에 불을 밝히고, 전세계 클럽메이커들은 공인이건, 비공이건 장타용 드라이버를 개발하는데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붓는다.

특히 최근 골프코스가 턱없이 길어지면서 장타에 대한 미련은 갈수록 더욱 더 절실하다.

비단 아마추어 골퍼뿐 아니다. 정상급 프로골퍼들도 장타력이 그린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사실 8~90년대만 하더라도 짤순이(단타자)들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심심찮게 우승을 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는 어느 정도 거리를 내지않고서는 정상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

물론 90타대를 오가는 보기 플레이어들은 장타보다는 정확성을 유지한 골퍼가 늘 웃는다. 거리가 짧기 때문에 일단 티샷은 페어웨이 볼을 안착시키고 우드를 잘 쓰며 어프로치와 퍼팅의 귀재가 되는 것이다.

장타자 3명과 1명의 단타자가 라운드하면 단타자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진다는 사실은 경험으로 잘 알 수 있다.

그래도 골퍼가 소망하는 것은 오로지 롱 드라이빙이다.

▲리 웨스트우드
▲최경주
프로들의 사진을 잘 보고 한 가지만 잘 지켜도 장타를 낸다. 정확성도 늘어난다. 사진은 모두 임팩트 사이의 스윙이다. 프로에 따라 거리 차이는 난다. 그래도 아마추어 골퍼보다는 방향성도 뛰어나고 거리도 많이 나간다.

거리는 내는데는 중요한 것은 스피드와 파워. 같은 파워라면 헤드 스피드가 빠른 골퍼가 많이 나간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7승의 프로골퍼 조철상은 “볼을 때리지(hit) 말고 스윙하면(through) 지금보다 조금 더 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한다. 힘으로 하지 말라는 것. 파워는 필요하다. 하지만 힘으로만 하는 골프는 정확성이 떨어지고 거리도 덜 난다는 얘기다.

70~80%의 파워로 스윙하면 오히려 헤드 스피드가 빨라져 거리가 더 난다.

주니어 골퍼를 잘 보면 힘이 없어 보이는데도 거리가 제법 나간다. 이유는 스윙으로 클럽을 휘두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프로들은 어릴 때부터 거의 매일 스윙하며 ‘저절로 힘 빼는 법을 알고 스윙을 한다.

주니어 골퍼 전영인(역삼초 5)양은 키도 크지 않은데 240야드 안팎을 날린다. 베스트스코어 7언더파 65타를 친 전 양은 스윙의 원리를 터득한 까닭이라고 밝혔다. 그의 코치인 전욱휴(PGA 클래스 A)는 “기본기를 잘 익히면 누구나 장타를 낼 수 있다. 영인이는 헤드 스피드가 성인 남자보다도 빠르다. 또한 유연성이 뛰어나고 스윙시 히프를 잘 잡아주는 것이 장타비결”이라고 말했다.

공인 장타자 김대현(23·하이트진로)이 거리를 많이 내는 것은 스윙의 원리와 몸의 유연성에 있다고 한다. 몸이 활처럼 휘어지는 그는 파워만 갖고는 300야드 이상 거리를 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드라이버를 연습할 때 ‘획’하는 소리가 나는 지점이 폴로스루에서 나야 한다는 말한다. 100m 육상에서 골인지점보다 더 달려야 시간이 단축된다는 원리다. 그런데 대부분의 단타자들은 다운스윙 때 소리를 내 파워, 즉 에너지를 엉뚱한 곳에서 손실해 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처럼 스윙을 완벽하게는 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흉내만 잘 내도 거리는 20야드 이상 늘어난다는 것이 교습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임팩트 사진의 공통점은 2가지로 요약된다. 헤드와 볼은 이미 임팩트 순간을 떠났는데도 한결같이 머리는 볼이 있던 자리뒤에 머물러있다는 사실이다. 다른 한 가지는 임팩트이후 양손과 두팔이 교차하면서 최대한 목표방향으로 플로스루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중심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이같은 동작을 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연습장에서 무조건 볼을 칠 것이 아니라 사진처럼 폼을 잡아보라는 것이다. 하다보면 스윙폼은 만들어지며 자신도 모르게 거리가 더 나가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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