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약관대출 받아볼까
#. A씨는 전세 1억원 규모 아파트를 구하기 위해 은행에서 7000만원을 대출 받았다. 근근이 대출금을 갚아나가며 생활을 유지하던 최씨에게 집주인은 2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나자 전세금을 1000만원이나 더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회사를 옮긴지 6개월이 채 안돼 신용대출 자격미달 조건에 해당되는 데다, 매달 대출이자에 정기예금이며 연금보험 납입료, 생활비 등으로 여윳돈이 없는 상황이다. A씨는 전세금 1000만원을 어떻게 조달하는 것이 좋을까?
A씨의 경우처럼 누구에게나 예상치 못한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
급전이 필요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이너스통장 등의 은행 신용대출이나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렴한 대출 금리나 편의성 등을 고려해 보면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흔히 약관대출이라 불리는 보험계약대출은 보험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해약환급금 범위 내(통상 50~90%)에서 일정 금액을 언제든지 대출받고 갚을 수 있는 서비스다.
약관대출의 인기가 높은 것은 바로 금리가 은행 대출과 비슷한 수준인 연 7.5%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대출 금리는 고객신용도와 관계없이 상품별로 다르게 적용되는데, 통상 금리연동형 같은 경우 공시이율(은행 예금금리)에 1.5% 대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금리확정형 또한 기존에는 2.5%대의 가산금리를 적용했지만 최근들어 가산금리를 금리연동형과 비슷한 수준인 1.5%대로 낮췄다.
은행의 마이너스통장(8~12%),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가(9~20%)보다 이자 부담이 훨씬 덜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관대출은 연체 이자도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 20% 정도의 높은 연체이자가 부과됐지만 대법원 판결 이후 연체이자도 사라졌다. 약관대출이 매력적인 또한가지 특징은 마이너스통장이 직접 은행으로 찾아가 까다로운 신용대출 절차를 밟아야 하는 반면 약관대출은 개인의 신용에 관계없이 전화 한통만으로도 즉시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