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바 양대산맥 ‘빕스’ ‘애슐리’의 차별화 마케팅

입력 2011-11-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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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바의 양대 산맥 빕스와 애슐리 각 브랜드장이 서로 다른 마케팅 철학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노희영 CJ 브랜드전략 고문은 CGV청담시네시티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빕스 샐러드바에 애슐리 등 따라한 경쟁자가 있었지만 샐러드바는 서브메뉴에 불과하다”며“앞으로 빕스는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하는‘더 스테이크 하우스 바이빕스’매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샐러드바를 결합한 이미지가 아닌 스테이크를 강조한 프리미엄 빕스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객단가를 높이고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이 아닌 품격 있는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빕스의 최종 목표라는 것이다. 노 고문은 “샐러드바 같은 뷔페를 위해 외식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박정훈 애슐리 브랜드장은 가격 대비 가치라는 외식 본연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박 브랜드장은 “인테리어와 같은 시설의 고급화는 외식의 본질이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메뉴의 다양성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박 브랜드장은 애슐리의 가장 큰 강점인 ‘9900원’ 샐러드바 뷔페를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박 브랜드장은 “(스테이크 등 강화로)마케팅비용을 고객이 부담하는 것보다는 (샐러드바 사업으로) 가격 거품을 빼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슐리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계절메뉴, 테마메뉴 등 다양한 메뉴를 주기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매 시즌마다 20~30%의 메뉴를 바꾼다.

박 브랜드장은 마케팅 비용, 할인 비용을 줄이고 순수하게 고객의 맛을 위한 접근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철학에 맞춰 애슐리는 메뉴는 샐러드바를 채택함으로써 고객 니즈에 따라 자주 바꼈지만 기존 매장의 가격을 올린 적이 거의 없다.

박 브랜드장은“고객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가 중요하다. 결국 고객이 평가하게 돼 있다”며 “사업결과로 승부를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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