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500여개 매장에 달하며 연 30% 성장하는 커피전문점.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에도 직장인들이 퇴사 후 가장 창업하고 싶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2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87.6%가“퇴사 후 창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창업 희망분야로는 10명 중 4명이‘커피전문점’을 꼽았다.
일단 커피전문점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테이크아웃 형태인지, 점포형 창업인지, 고급화된 카페인지 등 매장 형태를 창업자금 규모에 따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커피전문점의 형태를 결정했다면 나만의 영업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즉 입지에 따라 메뉴와 가격 등을 달리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것. 학교와 사무실이 밀집한 곳에서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나 베이글 등 식사대용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피스가에서는 빠르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바람직하며 커피 외에도 계절별 음료는 반드시 취급해야 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커피전문점의 입지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과 대학가 등 도심 상권이 좋다”며“식사 후 휴식 공간으로도 이용되기 때문에 인근 음식점의 종류와 사무실 밀집도 등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테이크 아웃 커피전문점 창업에 대해 이준석 점포라인 이사는 유동인구는 많은데 소비자가 없는 곳을 피하라고 주문했다. 테이크 아웃 커피전문점의 주 고객은 20대 여성 및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주거상권을 바탕으로 하는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인 재래시장과 아파트가 연계된 상권은 유동인구는 많지만 대부분 주부층이 주종을 이루므로 테이크 아웃 커피의 주 고객층이 없다는 설명이다.
의류점이 밀집된 로데오 상권도 피해야 할 입지다. 이 상권의 소비패턴을 보면 낮 유동인구는 거의 없고 저녁에 의류구매를 위한 목적형 구매의 흐름을 보인다. 고객은 구매 활동 후 상권에서 바로 빠져 나오는 패턴을 보인다.
따라서 고객은 의류 구입 이외에 이 상권에서 소비 성향을 보이지 않는다. 상주하고 있는 의류매장 직원들은 매장 밖으로는 거의 이동하지 않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소비인구로 볼 수 없다.
그는 고객의 최종 목적지 앞이 소형 테이크 아웃 커피전문점의 최적입지라고 판단했다. 최종목적지는 대학교, 직장 등 고객이 이동함에 있어 최종적으로 도달하기 위한 목표 지점이다.
따라서 고객이 상주하고 있는 사무실, 학교 등지에서 쉴 수 있는 벤치, 작은 공원등이 있고 점심 식사를 위해 사람들이 몰려드는 식당 인근이 테이크 아웃 커피전문점의 가장 좋은 입지다.
카페형 커피전문점은 20~30대 연령층이 많고 오피스, 대학가 등 유동인구가 밀집되는 지역이 좋다. 주명선 투썸플레이스 직·가맹개발팀장은 커피전문점이 100% 대중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이 곳을 적합한 상권으로 판단했다.
주 팀장은 상권을 선택한 후에는 상권 내에서 좋은 입지(사이트)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때는 가시성과 접근성 두 가지를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리금이나 월세가 지나치게 높다고 다 좋은 사이트가 아니고, 전면 최소 8미터 이상의 가시성이 확보되어 있고, 점포 앞 횡단보도나 근처에 버스 정류장, 지하철 입구 등이 있어 접근이 용이한 곳이면 좋은 입지라는 것.
또 그는 가맹점을 선택할 경우 브랜드별 투자비를 비교 분석 하기를 주문했다. 커피전문점 창업 투자비 중 가장 크게 차지하는 것이 인테리어 비용이다.
이에 인테리어 시공사 선정 시 점주가 직접 시공하지 못하게 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인테리어 마진비 등 불필요한 투자비를 전가시키기 때문에 피하라고 권고했다.
더불어 가맹본부의 투자비 지원 제도를 확인해야한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상권, 입지에 따라 점주에게 실제적인 투자비를 지원하는 여부다. 주 팀장은 “좋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지원들을 받아 과잉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