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은행, 내년엔 ‘성장’보다 ‘리스크관리’ 중시”

은행들이 내년엔 신용리스크관리 강화를 중시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건전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게 그 배경이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1년 금융동향과 2012년 전망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은행산업 환경변화와 전망’을 발표했다.

서 연구위원은 “내년도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부실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에 대한 신용리스크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 건설 등 경기민감업종, 재무·영업정보가 부족한 개인 사업자, 다중채무자 등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중요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위기에 따른 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자칫 은행의 건전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노형식·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은행 경영성과에 대해 “국내 은행산업의 성장성이 정체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소폭 악화될 것”이라며 “가계 및 기업부문의 신용위험에 따라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위원은 또한 은행의 자산·부채 구조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는 2013년부터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자기자본규제가 시행되며 관찰기간 중 유동성규제에 대해 감독당국의 모니터링이 강화될 것”이라며 “소매예금 및 장기수신이 확대되고 국공채 및 우량회사채 투자비중이 증대되며 내부유보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서 연구위원은 은행의 수익 창출능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급여이체 및 결제계좌 확보, 종합자금관리서비스(CMS) 확대 등을 통해 저원가성 수신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며 “교차판매를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 연구위원은 시장리스크관리 강화, 금융소비자보호체계 강화, 경영지배구조의 개선, 해외진출 확대 및 은행의 공공성 요구 증대 대응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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