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무료제공 후 아이템 판매·광고로 수익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 피처폰 게임 시장에서는 유료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정액 게임이 주를 이뤘지만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게임으로 시장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프리미엄(Freemium)은 애플 앱스토어 상에서 쓰이는 신조어로 유료 게임을 뜻하는 프리미엄(Premium)과 반대의 의미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프리투플레이(Free To Play)’ 혹은 ‘부분유료화’라는 용어로도 불리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앱스토어 상위 애플리케이션 시장 매출의 65%가 프리미엄(Freemium)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1월 39%에서 6개월 만에 26%가 늘어났을 정도로 무서운 기세다.
또 10월 12일 현재 북미 앱스토어 매출기준 상위 20개 게임 중 15개가 이들 프리미엄 게임 정로로 이제 인기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는 게임성을 높여 이용자를 확보하는 게 첫 번째 목표지만 무료로 게임을 제공해 이용자의 부담을 줄임으로써 이용자 확대가 훨씬 용이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그것은 부분 유료화 아이템 판매 매출 또는 광고 매출로 자연스럽게 선순환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송재준 게임빌 게임사업본부장은 “현재 앱스토어 상에는 무료 게임이 차트의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소셜(Social) 게임이다”라면서 “직접 과금을 하지 않고도 광고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낮은 가격대로 지불 가능한 이용자들을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용자 확대가 좋은 우수한 품질의 게임을 무료로 서비스하면 부분 유료화 혹은 광고 보기에 대한 이용자의 적극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빌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프리미엄 모델을 선보이며 앞선 행보를 보였다. 지난 3월 T스토어에 스마트폰용 ‘놈5’를 무료로 출시하며 시장 석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자사의 간판 게임인 ‘베이스볼 슈퍼스타즈 2011’, ‘제노니아3’, ‘사커 슈퍼스타즈 2011’ 등을 무료로 선보이는 결단을 내렸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놈4’, ‘미니고치2’, ‘정통맞고2011’을 이 방식으로 서비스했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인 이 모델을 조화시켜 국내외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선점을 강화한다는 포석이 깔려있는 것이다.
컴투스 역시 히트작 ‘슬라이스잇!’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0.99달러에 판매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는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를 삽입하는 방법을 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 될수록 프리미엄 게임에 대한 수요와 매출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프리미엄 모델이 대세가 돼 가고 있지만 게임성과 재미가 우선 돼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