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1일 삼성증권에 대해 4000억원 유상증자는 대형 3사중 가장 작은 규모라며 무리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유상증자 규모는 자기자본(2조8400억원) 대비 14.1% 수준으로 대형 3 개 증권사중 가장 작은 규모"라며 "물론 증자 시 자기자본이 3조2400억원으로 프라임브로커 기준(3조원)을 상회하나, 향후 신주의 발행가액 조정 시 증자규모가 다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일정부분 Buffer를 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10일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예상 발행가액은 현 주가 대비 21.2% 할인된 4만1700원이며, 증자방식은 20% 우리사주 우선배정, 나머지 80% 주주배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주발행예정일은 12월 7일이며, 실권주는 별도의 이사회결의를 통해 처리된다.
안 연구원은 "예정대로 4000억원의 자금조달이 이루어지더라도 초과분 2000억원은 또 다른 신규사업의 진출보다 기존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의 발표는 불확실성 해소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안 연구원은 "올해 예상 BPS는 희석화를 반영해 4만6315원으로 직전 추정치보다 13.3% 하향 조정했다"며 "Target PBR 도 1.7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7만8000원으로 변경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