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첫 삽 뜬다

입력 2011-10-11 08:27수정 2011-10-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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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첫 삽을 뜬다. 지난 2007년 코레일 삼성물산 롯데관광개발 등 30개 출자사들이 모여 사업협약을 맺은지 4년여만 이다.

11일 용산역세권개발(주)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설 용산구 한강로 3가 용산정비창(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철거·토목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을 비롯, 허준영 코레일 사장 등 사업 관련 국내외 인사 등 약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인기가수 티아라의 식전 공연과 출자사 대표 30명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성공을 기원하는 다짐선언문 낭독, 용(龍)이 승천하는 기공 세리머니 연출 등 1시간여에 걸쳐 축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그동안 자금난으로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었던 용산역세권개발은 랜드마크빌딩 매각으로 사업자금 4조원을 확보하고 5조3000억원에 달하는 토지대금을 준공 시점으로 연기하는 등의 조치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자금유동성이 확보된 만큼 패스트 트랙방식을 통해 2016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5일 코레일 소유 모든 토지가 PFV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로 등기이전 완료됨에 따라 지난 6일자로 사업시행자 지정을 요청했다.

향후 실시계획인가 등을 걸쳐 내년 말까지 건축허가를 모두 끝낼 예정이다. 서부이촌동 보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자 지정과 사업인정고시(토지세목고시)으로 요건을 갖춘 데다, 보상업무에 강점을 지닌 SH공사가 나서 업무를 전담하기 때문이다.

랜드마크 타워 발주에 이은 고층 빌딩 건설 발주도 이어진다. 랜드마크 부티크오피스와 랜드마크호텔은 70층이 넘는 초고층빌딩도 속속 발주할 예정이다. 이는 발주물량 목말랐던 건설사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김기병 드림허브PFV 회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정식으로 시작됐음을 알리게 돼 영광”이라며 “세계 3대 경제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가운데 위치한 핵심관광명소이자 문화의 중심지로 역사가 용산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산역세권 사업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1905년 용산공작반으로 발족해 국내 최고 철도시설로 명맥을 이어오던 용산정비창은 10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용산정비창은 1927년 국내 최초의 증기기관차와 함께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전용열차를 제작했으며 1970년 이후에는 수도권 전동차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 정비 및 검수의 주역으로 한국 철도의 중흥을 이끈 역사의 산증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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