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 속에서도 경기방어주 매력이 부각되며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여왔던 NHN, 다음이 약세를 보였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N은 전날보다 6.34% 떨어진 22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외국계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크레디트스위스(CS), 맥쿼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6만주가 넘는 매물로 쏟아져 나왔다.
다음도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다음은 전날보다 5% 떨어진 12만5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NHN이나 다음의 경우 지난 8,9월 하락장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었다. 방어주 성격이 부각된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틀 연속 코스피가 급등하자 경기방어주 매력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자 그동안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였던 포털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NHN의 경우 주가가 23만원선까지 오르며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를 형성한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기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일 있었던 국감 이슈가 시장에 회자되며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이 네이버·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들이 지역신문사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아직까지 명확한 규제가 없어서 직접 권고할 수 없는 처지지만, 이 문제를 방치하진 않을 것"이라고 답하면서 방통위가 포털 규제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것.
이에 아이디 'ssvcu'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방통위가 포털규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규제 확정시 15만원대도 불안할 것"이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디 '워렌버핏스승'도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스럽다"며 "기관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에 대한 영향때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감 발언이 실제 포털규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전날 있었던 홍 의원의 발언은 언론매체들을 의식한 일종의 접대성 발언에 불과하다"며 "이미 지난 2008년 신문법 개정 당시 나왔던 이슈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