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화교자본, 대중화 경제권의 주춧돌

입력 2011-10-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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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세계 경제의 중심, 대중화 경제권’

▲대만기업과 화교자본은 대중화 경제권의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혼하이정밀의 중국 자회사 팍스콘 선전 공장. 블룸버그

화교자본과 ‘주식회사 대만’이 대중화 경제권의 든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화교자본은 중국 경제성장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교는 전세계적으로 약 4000만명이 활동하고 있다.

화교의 4분의 3은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방에 거주한다.

아세안 최대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화교 인구는 5%에 불과하나 경제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소수인 화교가 경제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동남아 증시 상장기업 중 70%가 화교기업이며 이들의 연 매출은 50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홍콩 최대 재벌인 청쿵그룹과 태국 방콕은행, 인도네시아 리포그룹, 대만 포모사그룹 등이 대표적인 화교기업이다.

중국의 지난 1~7월 외국인직접투자(FDI) 691억달러 중 화교자본 비중이 큰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3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했다.

지난 2006년만 하더라도 중국에 유입된 화교자본이 225억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매년 500억달러를 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이 시작된 지난 1978년 헌법에 화교자본 투자보호 조항을 넣고 화교를 담당하는 별도 기구를 설치했다.

화교자본은 서방기업의 진출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1980년대 중국에 들어와 낮은 인건비와 새로운 시장 등 중국 투자로 얻는 혜택을 누렸다.

대만기업 역시 중화 경제권의 활력소다.

대만 상장 기업의 80%는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

대만 중화경제연구소(CIER)의 조사에 따르면 대만기업의 지난 2010년 대중국 투자는 약 122억달러(약 14조원)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의 중국 자회사인 팍스콘은 중국 내 직원수가 약 150만명에 달한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박번순 연구위원은 “팍스콘의 중국 직원 수는 대만내 제조업 고용인원과 맞먹는다”면서 “대만과 중국간의 분업화가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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