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건설·철강 ‘흐림’, 車·정유 ‘맑음’

올해 4분기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건설·철강·섬유 등의 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2011년 4분기 산업기상도’에서 건설·철강·섬유업계에 대해 ‘흐림’으로 전망했다. 반면 자동차·정유 분야는 ‘맑음’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계는 경제 불확실성으로 주택시장 회복여부가 불투명한데다 주택구입심리 둔화와 가계부채 증가로 회복국면으로 전환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은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기계분야가 호조세지만 건설경기 둔화와 중국업체 등과의 경쟁 심화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섬유 분야도 내수판매 부진에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전망까지 어두워 먹구름이 낄 것으로 대한상의는 파악했다.

반면 자동차와 정유업계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자동차는 3분기에 노후차량 대체수요와 미국시장 수출증가 등으로 호황을 누렸다. 세계경기의 불안요소가 여전히 대두되고 있지만 한국차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수출시장 다변화로 호조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상의의 전망이다.

정유도 신흥국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일본지진과 대만 정유사 화재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고, 겨울철 난방유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4분기에도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조선·기계·유화 분야는 호조세 둔화로 ‘구름조금’으로 내다봤다.

조선의 경우 유로존 금융위기의 여파로 그리스 등 유럽국가들의 발주가 위축되는 등 호조세가 다소 둔화되고 기계도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의 수요는 지속되겠지만 미국 및 유럽의 경기후퇴 가능성과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설비투자와 기계수요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유화업종도 4분기에 선진국 경기후퇴와 중국의 긴축정책, 중동산 저가제품의 내수시장 잠식 등으로 호조세가 둔화될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또 정보통신은 컴퓨터, TV 등 전자제품의 계절적 성수기와 신제품 출시, 의류업계는 아웃도어 등 기능성 제품의 호조세로 활기를 띌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