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생일 맞은 노벨상...숫자로 살펴보면?

입력 2011-10-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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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후보 241로 사상 최다 자랑

노벨상이 올해로 110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 1901년 이래 생리의학과 물리, 화학, 문학, 평화, 경제 부문 등 총 6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공로자들에게 매년 수여됐던 노벨상의 ‘110년 발자취’를 숫자로 정리해본다.

241은 올해 노벨상 후보에 오른 개인과 단체를 합한 수다.

개인 188명과 단체 53곳이 후보로 추천돼 역대 최대 후보자 수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노벨 평화상 후보로 이집트와 튀니지 등 ‘아랍의 봄’ 참가자들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태생의 미국 국적 경제학자인 레오니트 후르비치가 지난 2007년 당시 90세의 나이로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반면 영국의 윌리엄 로런스 브래그는 지난 1915년 25살 때 물리학상을 받아 지금까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로 남았다.

생존 수상자 중 최고령자는 현재 102세인 이탈리아의 리타 레비 몬탈리치로 지난 1986년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상패를 못 받은 수상자는 3명이다.

중국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는 지난해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당시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돼 상장과 상패를 받지 못했다.

1991년 평화상 수상자였던 미얀마의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도 시상식이 열릴 당시 가택연금에 처해 있었다.

1936년 평화상 수상자인 독일의 카를 폰오시에츠는 나치가 출국을 불허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수상을 거부한 사람은 총 6명으로 집계됐다.

1973년 당시 베트남 총리였던 레둑토는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베트남전 종전 협상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키신저와의 공동 수상을 거부했다.

장 폴 샤르트르는 1964년 문학상 수상자로 뽑혔지만 거절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상을 거절한 사람들도 있다. 아돌프 히틀러의 횡포로 리하르트 쿤(1938년 화학상)과 아돌프 부테난트(1939년 화학상), 게르하르트 도마크(1939년 생리의학상) 등 3명이 수상을 포기했다.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지명됐지만 소련 당국의 지시로 수상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역대 수상자 중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41:776로 집계됐다.

1901년 이래 노벨상을 받은 여성의 수는 41명이다. 이 가운데 마리 퀴리는 1903년(물리학상)과 1935년(화학상) 두 번에 걸쳐 수상했다.

지금까지 노벨상을 받은 남성의 수는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77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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