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비율만 따지지 말고 '고정이하여신'도 챙기세요”

입력 2011-09-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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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잇단 결산공시…뭘 확인해야 하나

저축은행 결산 공시 시즌이다. 저축은행의 2011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결산 실적 공시 마감일은 30일까지다. 이미 40여개 저축은행이 홈페이지를 통해 실적을 공개했다.

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예금자들이나 저축은행에 신규로 예금 가입하려는 고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저축은행들의 결산 실적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가장 쉬운 방법은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홈페이지의 ‘경영공시’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전국 저축은행이 지역별로 분류돼 있고 각 저축은행을 클릭하면 해당 저축은행의 경영공시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금융 정보 사이트인 모네타(www.moneta.com)는 저축은행의 경영 공시를 모아 주요 지표별로 정리해서 제공하고 있어 저축은행간의 비교가 용이하다.

경영 공시를 보더라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통 회사에 유리한 공시는 쉽게, 불리한 공시는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예금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이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다.

재무제표는 회사마다 세부적인 기재사항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경영공시는 모든 저축은행이 다 똑같은 양식을 쓴다. 경영공시는 크게 영업개황, 재무현황, 손익현황, 기타 네 가지 분류로 나뉘는데 BIS 비율은 맨 마지막인 기타에 들어간다. 공시 양식상 BIS 비율의 정확한 표현은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이다.

흔히 아는 대로 8% 또는 10% 이상이면 우량한 저축은행이라고 보면 된다.

간혹 언론에서 후순위채권 등을 제외한 기본 자기자본(Tier1) BIS 비율이 5%가 넘어야 된다는 기준을 제시하기도 한다. 기본 자기자본 비율은 경영 공시에서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fisis.fss.or.kr)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다.

BIS 비율이 높다고 다 좋은 저축은행은 아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챙겨봐야 한다. 이 지표도 경영공시의 기타 부분에 기재돼 있다.

고정 이하 여신은 6개월 이상 이자가 들어오지 않은 대출금이란 뜻이다. 예금자들에게는 이자까지 얹어서 돌려줘야 하는데 대출금은 원금조차 제대로 회수가 안 된다면 이런 저축은행은 당연히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8% 이하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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