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과학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가가 3000원으로 확정됐다.
대한과학은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최종 공모가를 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3000원은 공모예정가 2400~3200원의 상단 수준이며, 총 공모금액은 42억원이다.
대한과학의 수요예측에는 자산운용사·보험사·증권사·저축은행 등 17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공모가밴드 상단 기준 약 27억원의 기관투자자 공모에 약 40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특히 해외 IR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0개(22.7%)의 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고, 수요예측에 참여해 가격을 제시한 기관 중 단 3개사를 제외한 모든 기관이 공모가 상단인 32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대한과학은 9월 초부터 진행된 국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마무리짓고, 29일부터 30일까지 청약을 받아 다음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약 166억원 수준이다.
서은택 대한과학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밴드 상단 초과 경쟁률도 42대 1에 달하는 등 시장의 호응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상장 후 주가흐름 및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감안해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보다 다소 낮은 3000원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대우증권에서는 2011년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접수할 때 실수요량만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타 증권사에서 진행하는 공모주보다 기관 경쟁률이 낮은 경우가 많다”며 “이번 대한과학 수요예측 역시 실수요량만으로 접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높게 나온 것은 대한과학의 강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험기기 제조 및 유통 복합기업인 대한과학은 2010년 매출액 279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달성하고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설립 이래 18년 연속 매출성장 및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원주 대단위 신사업장으로 확장 이전하며 기존 대비 3배 규모인 연간 300억원의 생산능력과 900억원의 유통능력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