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이 급성장하며서 SNS와 TV를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CJ헬로비전의 ‘티빙’, CJ E&M의 ‘아임온티비’가 먼저 출시됐으며 여기에 KTH가 소셜의 개념에 더욱 충실한 SNS ‘TV 토커스’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소셜TV는 TV프로그램을 더욱 재밌게 시청하기 위해 SNS를 기반으로 TV콘텐츠와 관련한 댓글, 의견공유, 추천글 등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디지털마케팅전문업체 디지털클래러티에 따르면 미국 내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의 86%가 방송을 시청하면서 타인과 관련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이미 미국에서는 소셜TV 트렌드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서비스인 티빙의 경우 TV를 보면서 티빙톡을 통해 지인과 채팅을 할 수 있으며 아임온티비는 CJ E&M의 13개 채널에 대한 각각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시청자들이 트위터에 글을 올려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티빙이 CJ 계열 채널만 제공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면 KTH가 출시한 ‘TV토커스’ 앱은 소셜의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지상파를 포함한 23개 채널의 편성표를 제공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이 앱에서 방송시청은 불가능하고 프로그램과 관련한 대화나누기만 가능하다.
‘라이브톡’ 메뉴에서는 TV토커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남긴 코멘트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여기서는 모든 사람이 남긴 토크와 내 친구가 남긴 토크를 따로 구분해서 보는 것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는 사람들과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다양한 설문 및 퀴즈에 참여하다보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특정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해 포인트를 열심히 관리하다보면 해당 방송의 일명 ‘팬’이 되고 팬이 되고 나면 다른 팬들과 그룹으로 묶여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등 이미 앱 내에서 TV 공유 문화가 활발한 상황이다.
소셜TV는 PC, 스마트폰, TV 등 각종 기기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엔스크린(N-Screen) 환경에 맞는 사용자 데이터를 만들어주고 서비스 제공자로 하여금 새로운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치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누적된 정보를 이용해 사용자 프로필을 구축하고 소셜TV와 실제 방송을 연계하는 시도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TH 관계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혼자 TV를 보면서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친구 및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TV만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TV를 기반으로 다양한 친구를 만나고 형성할 수 있는 소셜 TV 앱의 전망은 밝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