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경제와 동계올림픽은 어떤 밀접한 관계가 있을까.
삼성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00달러 늘면 그 나라의 동계올림픽 참가선수가 2명 늘고 메달 획득수가 1개, 금메달수는 0.5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수준 향상이 동계올림픽 참가 규모 증가 및 성과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지난 1956년 부터 2010년까지 동계올림픽 참가국가와 인원, 메달 수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다.
지난해 2월 개최된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상위권을 기록한 국가는 캐나다, 독일, 미국, 노르웨이로 모두 선진국이며 1인당 GDP가 3만달러 이상 이었다.
1992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GDP는 7728달러에서 지난 2008년 1만9231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추이와 역대 올림픽 참가 및 성과기록간의 모델 분석 결과, 모델설명력이 양호하고 변수의 기대효과가 일치했다. 그 결과 지난 밴쿠버 대회 때 금메달 수로 역대 최고 성적인 세계 5위에 올랐다.
이 같은 경제와 동계올림픽 성적 동반상승 효과 때문에 우리나라는 그동안 강원도 평창 유치를 갈망했다.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개최 효과와 참여 효과로 구분된다.
개최에 따른 효과는 직접효과와 간접효과, 선전(善戰)효과로 나뉘는 데 직접효과에는 △건설투자 △소비지출 △관광수입 등이 포함되며, 간접효과에는 △산업간 파급효과 △외국인 직접투자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있다.
또 선전효과에는 △국가브랜드 홍보 △기업이미지 제고(기업환경개선·수출경쟁력향상)가 있다. 여기에 참여효과는 이중 선전효과를 유발한다.
삼성경제연구원은 동계올림픽에 대해 20조2000억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홍보 효과로 1조2096억원이 생기며 기업 이미지 제고(8400억원), 매출 증대(14조8308억원), 사기진작(3조2964억원)이 합쳐져 20조 1768억원의 가치에 자긍심, 사회통합 등 무형의 가치까지 더해진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동계올림픽은 레저스포츠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내수시장의 확대와 성장동력 확충에도 기여한다. 또 이 분야가 활성화 된다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꾀할 수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 성과는 선수들의 노력위에 정부지원과 기업후원, 국민의 관심이 응축돼 나타난 결과다. 이로 인해 스포츠와 지역 및 국가 경제발전 간 서너지 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