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환율·경상수지
경제분야 오피니언 리더들 10명 중 8명 이상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본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물가를 감안한 하반기 적정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43%가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42%나 돼 응답자의 무려 85%가 0.25%포인트 이상은 인상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어 ‘현재 3.25%를 유지해야 한다’ 11%, ‘0.75% 인상’ 4% 등의 순이었다.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1~2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물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 압박을 통한 인위적 가격인하보다는 거시정책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은행도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이 역시 높은 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며, 가계대출 이자 부담 보다는 우선 물가안정에 무게를 둔 것이었다.
근원물가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하반기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환율 수준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3%가 1000원 이상 ~1100원 미만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것.
이는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고 있고, 15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기업 수출이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응답자의 33%는 1100원 이상 ~ 1150원 미만으로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는 등 대외변수 영향과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달러 강세 돌입 등의 변수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에 대한 물음에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최소한 221억달러는 넘어 설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221억달러 이상 ~ 250억달러 미만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39%로 가장 많았고, 251억달러 이상 ~ 300억달러 미만이 28%로 뒤를 이었다. 300억달러 이상 흑자를 낼 것이란 응답자도 무려 14%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