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KT&G가 소망화장품 인수로 종합생활기업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8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송우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T&G는 소망화장품의 화장품부문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했다"며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론에 따르면 약 6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소망화장품은 지난해말 기준 순차입금 351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KT&G 인수지분에 해당하는 순차입금 211억원과 인수가액인 600억원의 합인 811억원이 실제 인수금액이 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자본총계가 232억원이고 인수지분을 적용하면 139억원이기 때문에 PBR 5.8배수준으로 인수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또 "2009년 ‘LG생활건강’이 ‘더 페이스샵’을 PBR 8.4배에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KT&G의 인수가는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소망화장품의 영업이익률은 무난한 수준이나, 단기매매증권손실과 지분법손실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영업외손실이 73억으로 향후 영업외부문 이익개선작업이 추가적으로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KT&G의 화장품부문 전략은 소망화장품은 현재의 포지셔닝을 유지한 매스티지 브랜드로 육성하고, KGC라이프앤진(KT&G 100% 자회사)에서 향후 출시할 홍삼 화장품은 프레스티지 브랜드로 육성하면서 화장품에서의 타겟 포지셔닝을 이원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망화장품 인수로 그동안 KT&G가 준비하고 있었던 ‘프리미엄 홍삼 화장품’에 대한 계획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KT&G는 이미 홍삼 화장품에 대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소망화장품과 R&D, 원료조달, 생산, 마케팅을 공유함으로써 신규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KT&G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연간 17억원수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