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등 서울 실거래가도 약세
5월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가 전월과 비교해 14% 감소했다.
특히 강남 3구의 경우 거래 건수가 5개월 연속 줄어들어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거래가도 서울권을 중심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부활된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경기 침체, 비수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4만8077건으로, 4월(5만5586건)보다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수도권은 1만5080건으로 전달(1만7940건)에 비해 16% 줄었다. 서울도 한달만에 1000건 가까이 줄어 3805건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서울 모두 최근 5년간 동월평균보다 거래건수가 밑돌아 최근의 거래 침체국면을 반영했다.
전국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3구는 575건을 기록, 5개월 연속거래량이 줄어들었다. 최근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지방도 3만2997건을 나타내 거래량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실거래가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가 줄어들면서 집값이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DTI부활과 금리인상 등 최근 악재가 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중층재건축 아파트 대표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77㎡가 8억9900만~9억2600만원으로 층별로 2000만원 이상 하락한 금액에 거래됐다. 인근 개포동 주공1단지 51㎡도 1000만원이 내린 9억4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 아파트 73㎡도 수천만원씩 가격이 하락했다. 실거래가는 12억1000만원에서 12억3000만원이었다.
송파구에서는 시영1단지 41㎡이 가격이 1500만원 내려 5억원선에 거래됐다. 잠실권 대표단지인 잠실주공5단지는 77㎡이 10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강북 아파트도 약세를 보였다. 중계동 중계그린1단지 45㎡이 최고가 기준으로 650만원 내린 2억1100만원을 나타냈고, 도봉 한신 85㎡도 최고층 기준으로 2억원대 후반을 나타내 지난 3월(3억1200만원)보다 약세를 보였다. 한편, 분당이나 안양 등 수도권의 경우 거래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