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는 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 반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 연방정부의 채무 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을 경우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3일 미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미 국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오후 5시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9bp(1bp=0.01%) 상승한 3.03%를 기록 중으로전날의 2.96%에서 3%대를 회복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상승한 0.46%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은 0.43%로 작년 12월7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25%로 전날보다 10bp 올랐다.
이날 미 국채 가격은 장 초반부터 약세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연중 최저치에 근접한데다 3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여기다 무디스의 미 국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미 국채 가격 하락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 의회가 7월 중순까지 예산과 관련해 실질적인 협상의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Aaa)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아울러 신용등급 전망도 미 의회의 국가채무 한도 관련 협상의 결과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국가채무 한도 상향 조정과 관련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 민간고용과 제조업 경기 둔화 충격에 2개월래 최대폭으로 하락했으나 무디스의 경고가 나오면서 3%대를 회복했다.
CRT 캐피털그룹의 이안 린젠 국채 투자전략가는 “무디스의 경고로 미 국채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실제로 강등될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3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별다른 재료가 없기 때문에 더 파급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