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 관련주, 버블 위험 고조

입력 2011-05-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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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개 업체 IPO 준비중...美 IT버블과 비슷한 사태 맞을 수 있어

중국 소비시장의 확대를 노린 관련 업체의 잇따른 기업공개(IPO)가 버블로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명품업체 프라다와 샘소나이트 등 중국 소비특수를 노려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최근 15~30개에 이르나 투자자들이 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버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프라다는 최근 홍콩 당국으로부터 IPO 승인을 받아 이탈리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홍콩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프라다는 이번 IPO를 통해 약 20억달러(약 2조16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다.

프라다가 홍콩증시 상장을 준비하는 것은 중국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프라다의 글로벌 판매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하며 골드만삭스는 중국 명품 소비자가 현재의 1억5000만명에서 오는 2025년에는 2억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행용 가방업체 샘소나이트도 중국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아시아가 회사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그러나 중국의 명품에 대한 높은 세금이 이들 명품업체의 확장에 제동을 걸 수 있고 이들 제품이 많이 팔리게 되면 명품이미지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소매업체들도 IPO에 달려들고 있다.

중국 온라인 의류 소매업체 반클닷컴은 뉴욕증시에서 10억달러 규모 IPO를 준비 중에 있고 홍콩 귀금속 유통업체 초우타이푹은 내년 초 홍콩증시에서 30억~40억달러 규모 IPO를 단행할 계획이다.

스티븐 셸리 파트너스그룹 증권 부문 대표는 “(지난 2000년대 초) 미국의 인터넷버블은 경제적 기반이 너무 약한 업체들이 IPO에 너나없이 뛰어들었던 것에 기인했다”면서 “중국도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 아직 어느 업체가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에 투자할 경우 부실 재무제표 기입과 주가조작 혐의 등 불공정한 기업관행도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리스크 중 하나다.

미국 나스닥증시에서 최근 불공정한 경영행위로 퇴출 위기에 몰린 19개 기업 중 15개 기업이 중국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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