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 선정 '위기의 글로벌 CEO 7인' 그들은 왜…

입력 2011-05-27 10:57수정 2011-05-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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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테커(HP) 바츠(야후) 체임버스(시스코) 등 IT업계의 퇴출 CEO로 꼽혀

글로벌 정보기술(IT) 대표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퇴출위기에 몰렸다.

글로벌 IT시장을 주도하던 리더였지만 후발주자의 위협에 직면한데다 경영악화로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CEO 7명을 CNN머니가 선정,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P의 레오 아포테커
휴렛팩커드(HP)의 레오 아포테커는 CEO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혔다.

PC시대가 저물고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으로 전 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HP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PC와 프린트사업에 의존하면서 죽어가는 사업에 목을 매고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아포테커는 지난주 소프트웨어와 서버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서비스사업 실적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시장은 여전히 미덥지 못한 모양이다.

아포테커가 취임한 지난해 11월 이후 HP의 주가는 16% 떨어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아포테커가 리더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비난한다.

실제 그는 HP로 오기 전 독일의 기업관리 소프트웨어업체 SAP에서도 실적 부진으로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임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야후의 캐롤 바츠는 무성한 공략만 내세울 뿐 제대로 실행한 것이 없다는 비난에 좌불안석이다.

야후의 주가는 바츠가 CEO로 등극한 2009년 1월 이후 33%나 올랐다.

투자자들은 검색시장에서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야후의 자산에 집중하겠다는 바츠의 결정을 적극 반기고 있다.

문제는 그러나 수많은 공략에도 실제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인터넷 광고시장을 주도하던 야후는 구글과 페이스북에 시장점유율을 상당부분 빼앗긴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검색제휴에 따른 부작용으로 기술적인 혼란과 매출감소가 우려된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게다가 야후는 중국 최대검색엔진 알리바바와의 반목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야후는 알리바바 산하의 온라인 결제지불서비스 업체 알리페이의 최대 주주임에도 최근 알리페이의 분사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는 IT시장에 대한 혜안이 퇴색됐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시스코가 부진한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체임버스의 진취적인 리더십이 소극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최근 1년새 시스코의 주가는 3분의1 가까이 빠졌고 올해 다우지수에 편입된 종목 가운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체임버스 역시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체임버스는 경영악화에 따른 비용절감 차원에서 플립카메라 사업을 중단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발혔다.

하지만 체임버스의 전략은 전사적인 흐름을 바꾸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사업 다각화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핵심사업인 네트워크 장비시장에서 후발주자인 HP와 주니퍼의 격차를 넓히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MS의 스티브 발머,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사 림(RIM)의 짐 발실레와 마이크 라자리디스, 소니의 하워드 스티링거, 인텔의 폴 오텔리니 등도 CNN머니가 꼽은 위기의 CEO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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