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적금, 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이유

입력 2011-05-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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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와 정기적금의 평균 금리는 각각 4.78%와 5.25%로 정기적금이 0.5%포인트 가량 높다.

정기적금 금리가 예금보다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적금을 만기까지 제대로 납입해서 약정 금리를 제대로 받아가는 고객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예금은 보통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목돈을 굴려 자산을 증식하기 위한 저축 수단으로 자금 성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적금은 목돈 마련을 위해 소득의 일정 부분을 떼어내 저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중도에 해지하는 고객이 많다. 통상 5명의 적금 고객 중 4명 정도는 적금을 만기까지 가져가지 못하고 중도에 해지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아무리 높은 금리를 제시하더라도 고객 대부분은 중도해지시 적용되는 0.1~0,5% 정도의 금리만 받아가기 때문에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같은 금리라도 적금은 은행이 실제로 지급해야 할 이자가 예금에 비해 적다는 점이다. 연 5.0%의 금리로 120만원을 1년 만기 예금 상품에 넣으면 이자는 세금을 포함해 당연히 6만원이 나온다. 매달 10만원씩 12개월을 내는 연 5.0%의 적금 상품은 이자가 3만2500원 밖에 안 된다. 똑같은 금리라도 적금 이자는 예금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이자 계산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매월 10만원씩 납입한다고 할 때 첫달치 납입분 10만원은 5.0%의 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지만 두 번째달 납입분은 5.0%*(11/12)인 4.58% 만큼, 셋째달은 5.0%*(10/12)인 4.17% 만큼만 이자가 나온다. 마지막 12회차 납입분에 적용되는 금리는 불과 0.42%다.

현재 적금 상품 금리는 은행이 3.5%, 저축은행이 5.0%, 신협·새마을금고 4.5% 정도로 저축은행권의 금리가 가장 높다. 하지만 저축은행 적금이 가장 많은 이자를 주는 것은 아니다. 월 10만원씩 12개월을 납입한다고 할 때 이자는 은행이 1만9200원, 저축은행은 2만7500원, 신협·새마을금고는 2만9300원 정도다. 신협·새마을금고는 15% 가량 되는 이자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비과세 상품을 추천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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