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경제블록 메르코수르] ② 소금사막에서 볼리비아 희망 싹 튼다

입력 2011-05-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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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콰도르, 사회주의 개혁 성공할까?'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은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매장량도 전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

우유니의 광활한 소금사막에서 볼리비아 경제의 희망이 싹 트고 있다.

볼리비아 행정수도 라파스에서 남서쪽으로 200km 떨어진 우유니 사막은 면적 1만2000㎢로 해발 3600m에 위치한 세계 최대 소금사막이며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경치에 볼리비아 최고의 관광자원이다.

우기에는 땅에 하늘의 모습이 투명하게 비쳐지면서 주위가 온통 하늘로 보이고 건기에는 자연 소금이 사막을 덮으면서 하얀 소금바다를 이룬다.

볼리비아 관광객은 1990년대 연 20만명 수준에서 2000년대 3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고 그 중 대부분이 우유니 사막을 방문한다.

우유니 사막은 최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이 대량으로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유니 사막의 리륨 매장량은 약 540만t으로 전세계 매장량의 절반에 달한다.

이는 전기자동차 48억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막대한 양이다.

리튬 전기배터리는 이미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고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와 닛산의 ‘리프’ 등 전기차에 사용되고 있다.

미쓰비시는 최근 보고서에서 새 리튬 광산을 개발하지 않을 경우 10년도 지나지 않아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우유니 사막의 리튬 자원은 아직 미개발 상태로 한국과 일본, 프랑스와 중국, 핀란드 등 전세계 기업들이 이 곳의 채굴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볼리비아와 채굴권 전단계인 리튬 추출 실험의 참가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호세 피멘탈 볼리비아 광업부 장관은 “외국에 채굴권을 넘기지 않고 자력으로 리튬을 생산할 것”이라며 “생산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는 외국 국가와 기업에는 리튬을 먼저 살 수 있는 권리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는 올해 약 1200t을 시험 생산한 후 내년부터 연간 3만t의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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