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뉴욕증시 상승 등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 나흘째 하락하며 1080원대 초반까지 내려 앉았지만 낙폭은 크지 않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 종료 등 대외 불안 요인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5분 현재 3.60원 내린 1082.6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신규실업자 수가 줄었단 소식에 상승했다. 환율도 4.20원 내린 1082.00원에 출발했다.
역외는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 이어 달러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수급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낙폭은 크지 않다. 국내 증시가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달러는 유로, 엔 등 글로벌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유동성 확대 종료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환당국이 19일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축소한 것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선물환포지션 규제는 예상하기도 했고 규제폭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와 미국 등 대외 불안 요인으로 하락 속도는 늦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12엔 내린 81.72엔이다. 유로·달러는 0.0053달러 오른 1.430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