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신뢰 바탕 선두권 IB 진입 목표
국내 대표 증권사 하나대투증권 IB하우스가 도약하고 있다.
소병운 하나대투증권 IB본부장은 “올해는 하나대투증권이 강점을 갖고 있는 M&A 자문 및 파이낸싱에서 두각을 나타내 M&A시장에서 top-tier IB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한 구조화금융(Structured Financing)을 포함해 빅 딜을 12건 이상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업종 전문가 그룹인 ‘섹터 커버리지(Sector Coverage)’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지난해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소 본부장은 “하나대투증권의 강점인 섹터 커버리지(Sector Coverage)조직을 수년간 운영하고 있다”며 “그동안 형성된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난 몇 년간 약세였던 IPO 및 회사채 등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7년 하나금융그룹 내 IB부분은 통합과정을 거치면서 원스톱 투자은행서비스(One-stop Investment Banking Service)를 구축했다”며 “풀-플러쥐드 IB서비스 플랫폼(Full-fledged Investment Banking Service Platform)을 통해 개별 고객니즈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나대투증권은 금호그룹 렌터카 사업부문의 매수자문․인수금융, 대성산업 신도림 개발사업의 파이낸싱, 동부한농의 분할 매각자문․인수금융, 케이에스넷 매각자 인수금융(Staple Financing) 등을 성공시키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소 본부장은 “2009년까지만 해도 하나대투증권의 수익은 파이낸싱 위주였다”며 그러나 “지난해부터 DCM 및 ECM 분야 등의 강화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H&Q아시아퍼시픽(H&Q Asia Pacific)과 시티벤처 캐피탈인터내셔널(Citi Venture Capital International)이 보유하고 있던 케이에스넷을 다국적 기업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재의 넷원(Net1 UEPS Technologies)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Seller와 Buyer간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면서 국내 최초로 매각자 인수금융을 성공시켰다”고 언급했다.
얼마 전 마무리한 메디슨 M&A에 대해 소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주변에서 메디슨 주식을 사야하냐는 문의가 많았다”며 “메디슨은 국내보다는 해외 매출이 더 큰 전형적인 수출 기업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할 경우 매출이 비약적으로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메디슨은 삼성전자의 장기적인 기업 전략에도 잘 부합하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 본부장은 “올해 IPO 시장 규모는 약 4~5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등 대형 공모주가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중소 규모의 상장에 기대치가 높은 편”이라고 파악했다.
소 본부장은 한국IB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국내 IB들은 언더라이팅(underwriting)능력의 제고가 필요하다”며 “위험자산의 인수업무를 위한 자본의 대형화와 리스크에 대한 평가 및 판단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내 IB들은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국가 등을 포함하는 아시아 지역권 IB로 거듭나야 한다"며 "국내외 IB들이 모두 경합하기에는 국내의 시장규모도 작고, 글로벌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아시아 지역을 커버하지 못한다면 국내기업들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