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과후학교 선정과정에서 일부 업체들이 금품로비를 펼친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방과후학교 참여 민간기관 검증 기능을 강화한다.
교과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교육 강화 - 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을 19일 발표했다.
방과후학교 운영기관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방과후학교 소위원회를 설치,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우수 민간위탁기관 추천제를 도입하고 시·도교육청 공통 평가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활용할 예정이다.
또 수업공개,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 등 주기적인 프로그램 평가를 실시, 그 결과를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해 프로그램 운영 과정의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우수강사 확보를 위해 신규 교원 임용대기자를 방과후학교 강사 및 전담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교·사대 졸업생, 퇴직교원, 산업체경력자, 전문직 종사자, 경력단절 여성, 결혼이주자 등 지역사회 인적자원을 강사로 발굴해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BSe를 활용한 방과후 영어교육 활성화도 구상하고 있다. 기존에는 강사들이 시중교재를 선택하거나 교재를 만들었지만 앞으로는 EBSe를 통해 단계별, 수준별 방과후 영어교육용 학습교재를 개발해 제공한다.
이번 여름방학부터 시범 활용한 뒤 2학기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방과후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임용대기자들은 1년 이내 발령이 나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리가 나지 않아 계속 대기하고 있는 대기자들이 많다"며 "대기 유효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고 대기자들을 발령 전까지 방과후학교 강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