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라이프]말라리아 환자 는다는데…"모기, 꼼짝마!"

입력 2011-05-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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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현관 등 외부 노출 많은곳 방충망 설치…외출땐 향수·어두운 색상옷 피해야

▲모기가 들끓기 쉬운 공간인 화장실은 잦은 바닥청소와 모기살충제를 사용하는 예방노력이 필요하다. (사진=헨켈)

바야흐로 모기철이다. 모기에 물리면 특유의 통증도 문제지만 말라리아에 대한 위험이 높아서 문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5일 전국적으로 말라리아 유행에 대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체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국내 말라리아 신고 건수는 2008년 1023명으로 2007년 2192명보다 53%나 크게 감소했지만 2009년부터 다시 증가해 지난해에는 177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의 경우 그 매개체가 ‘중국얼룩날개모기’에 의해 발생되는 빈도가 높다. 이러한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를 적절히 사용하며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면 창문이나 문을 열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모기의 실내침입이 쉬워져 말라리아에 노출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모기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는 쪽마루, 창문, 현관문 등과 같이 외부와 노출이 빈번한 곳에 ‘방충망’을 설치하는 곳이 좋다. 이미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다면, 구멍이 난 곳이 있는지 살피고 모기 활동이 왕성해 지기 전 보수하여 사용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모기는 땀 냄새, 침 냄새 등 자극적인 냄새를 좋아해 아이들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침실의 경우 모기장을 설치하거나 한번 설치로 여름을 날 수 있는 홈매트 ‘리퀴드’형 제품을 설치해 모기를 퇴치하는 것이 좋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 나가는 경우라면, 언제라도 모기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모기는 어두운 색 계열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나들이 시에는 어두운 색 계열의 옷을 피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피부 노출이 적게 긴 소매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향수나 자극적인 향기를 풍기는 것은 자제하며, 등산, 낚시 등의 장시간 야외 활동을 즐길 시에는 몸에 바르는 모기 기피제를 이용해 모기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모기살충제. 말라리아 환자의 급증으로 모기 자체를 죽이는데 집중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기살충제 시장은 지난해 1563억4100만원으로 꾸준한 매출세를 유지하고 있다. 헨켈코리아의 홈키파·홈매트는 725억4100만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모기 살충제가 좋을까. 현재 국내에는 ‘에어졸’, ‘리퀴드’, ‘매트’, ‘코일형’, ‘겔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모기 살충제가 시판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모기 살충제 및 기피제는 사용 목적에 알맞게 사용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성분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라면, 모기 살충제 성분 속 ‘피레스로이드 (pyrethroid)계’ 성분 중 대표 성분인 ‘바이오레스메트린’과 같이 환경호르몬 유발 의심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는 헨켈홈케어코리아의 홈키파·홈매트 제품이 ‘바이로레스메트린’ 성분이 불포함 돼 시판되고 있다.

천연 과일로도 모기를 좇을 수 있다. 대표적인 과일이 토마토. 토마토에는 모기를 퇴치하는 성분이 있다. 지상파 방송 실험에서는 토마토를 바른 팔에는 모기가 물지 않고 바르지 않은 한쪽 팔에는 모기가 달려드는 테스트를 했을 정도다. 모기퇴치 토마토 스프레이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효과가 좋은 한약재가 계피. 시장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계피는 KBS2TV 스펀지에서도 그 효과가 입증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계피나무를 통째로 걸어두면 계피에서 나오는 특유의 진한향으로 모기들이 피한다고 한다.

다만 계피로 물을 끓여 놔둘 경우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 통으로 놔두는 것이 더 좋다. 대신에 집안에 퍼지는 계피의 향은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오렌지도 모기를 퇴치하는 성분이 있다고 알려졌다. 상큼한 향 때문에 몸에 직접 발라서 사용하기에 좋다.

천연 과일·한약재를 그대로 두고 사용하기 어렵다면 방향스프레이를 만들어보자. 방향스프레이에는 에탄올 10~30%가 적당하다. 에센셜 오일 3%만 추가하면 된다. 에센셜 오일로 모기가 싫어하는 시트로넬라, 레몬그라스, 타임, 페퍼민트, 로즈마리, 티트리를 사용할 수 있다. 그중에서 시트로넬라가 빠지면 안되는 재료에 들 정도로 가장 효과적이다.

시판되는 모기퇴치제에는 DEET 라는 유해성분이 포함돼 있어 많은 양을 사용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호흡기 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어린이의 경우 심하면 어지럼증이나 경련이 올 수 있어 천연재료를 사용한 모기퇴치제를 만드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주의사항으로 스프레이 사용시 눈가는 피해야 한다.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것보다 겉옷이나 유모차 등에 뿌려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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