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 첫 접속 결함 "어! 안되네?"

입력 2011-05-13 11:00수정 2011-05-17 11:1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3G접속시 인터넷연결 10~20분 지연…국내사례 첫 발견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2'
지난 달 29일부터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2'에서 3G 접속결함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문제는 애플코리아측이 국내 출시 모델 제품에서도 버라이존 모델과 같은 3G제품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으면 해결된다는 내용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는 물량부족으로 아이패드2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태지만 차후 공급이 원활해 지고 아이패드2 사용자가 늘어날 경우 3G접속결함 문제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조민석(가명, 30세, 서비스업종사)씨는 지난 4월 29일 KT를 통해 3년약정 1GB요금제에 가입해 아이패드2 3G모델(64GB, 화이트)를 구입했다.

아이패드2 구매 후 이튿 날인 4월 30일 조씨는 3G데이터통신을 껐다 켰을 때 10~20분간 인터넷에는 접속할 수 없는 '3G접속결함'을 발견, 제품 결함을 주장하고 교품을 요구했으나 KT와 애플코리아에서는 "국내 출시 제품은 3G접속결함 문제는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조씨는 수일간 수소문 끝에 아이패드2 판매점으로부터 서비스센터에서 기능불량 확인서를 받아오면 교품해주겠다는 답변을 듣고 지난 4일 인천소재 애플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아이패드2의 3G접속 기능에 불량이 있다는 확인서를 발급받았다.

본지가 입수한 '아이패드기능불량 확인서'에는 담당 서비스기사가 기재한 ’와이파이에서 3G로 넘어갈 때 인터넷 사용불량’이라는 소견 내용이 적혀있다.

3G접속결함은 미국 출시된 일부 아이패드2에서 발생한 현상으로, 인터넷접속방식을 3G로 바꿀경우 10분 이상 일정시간 접속이 지연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원을 여러 번 껐다켜야하는 불편을 야기시킨다.

애플은 당시 성명서를 내고 "일부 버라이존 아이패드2 모델에 3G망 접속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iOS 4.3.2버전)을 배포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당시 국내 출시모델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지만 애플코리아측은 "국내 출시 제품은 3G통신방식이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으로 버라이존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는 통신 모듈이 달라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 국내서 아이패드2(전기종)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1만여 명 안팎으로 이번에 발견된 3G제품결함의 추가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2년 전 애플 아이폰 도입 당시에도 애플코리아와 이동통신사는 제품교환기간, 사후서비스(AS)정책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바람에 소비자들과 법정공방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