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 헤지펀드는 지금 어디 투자할까?

입력 2011-05-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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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등 이머징마켓·은에 투자하라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가 이머징마켓과 은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메리 앤 바텔스 미국 기술 분석부문 대표는 “헤지펀드들이 이머징마켓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면서 “경험이 풍부한 헤지펀드들은 투자로 붐비는 이머징마켓에 롱(매수)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온라인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최근 보도했다.

헤지펀드들의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는 올해 초 개발도상국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은 후 다시 시작됐다.

이머징마켓 증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서는 한참 뒤처진다.

투자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다각화된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들의 주가는 올 들어 지난달 29일(현지시간)까지 평균 4.2%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9% 상승한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남미지역 펀드들은 평균 0.8% 오르는데 그치며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바텔스 대표는 “큰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헤지펀드를 따라 투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대체로 헤지펀드들은 투자 기회가 오면 그 투자를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머징마켓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여 투자자들의 패기에 대한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별로 거래 활동이 활발해지고 기회를 잡으려는 자금이 늘어남에 따라 이머징마켓의 가격 변동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머징마켓에 대한 헤지펀드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하면 조정을 받아 상당수의 펀드가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티핑 포인트는 작은 변화들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쌓여 작은 변화가 하나만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단계를 말한다.

바텔스 대표는 “인내심이 강한 투자자들만이 이런 조정을 견딜만 하다”면서 “매도세가 있다면 매수 기회며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려면 변동성을 잘 참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가장 선호하는 이머징마켓으로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꼽았다.

특히 원자재가 풍부한 남아공은 장기적으로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바텔스 대표는 “지난 2004년 이후 장기 강세장 사이클에 들어선 원자재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운데 은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은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쉐어 실버 트러스트(iShares Silver Trust)은 올 들어 55% 급등했다.

▲은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쉐어 실버 트러스트 주가 추이. (야후파이낸스)

은 가격은 지난달 25일에는 온스당 49.820달러까지 오르며 고점을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최근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며 달러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은을 가치 보존 수단으로 여기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은값 과열을 가라앉히려 최근 일주일 사이에 선물거래 증거금을 두 차례 올리면서 은값은 지난 2일 미 상품시장에서 5% 이상 급락했다.

▲은값 추이.(트레이딩이코노믹스)

바텔스 대표는 은값이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기술적인 요인들이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값이 온스당 30달러에서 지지선을 발견한 뒤 장기적으로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 50달러를 돌파,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텔스 대표는 “은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50달러를 뚫고 올라가 향후 몇년내 8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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