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3000억달러 시대] 외자운용원의 적절한 역할 기대

입력 2011-05-0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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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3000억달러 시대를 맞으면서 한은이 외환보유액의 적극적인 운용을 위해 확대 개편한 외자운용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화자금 관리에 자율성과 전문성을 더한 만큼 향후 수익성 투자가 어느 정도 확대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시장은 부동산 등 대체투자는 현금화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채권투자와 주식투자를 늘릴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 한은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외환 운용 자산의 2~3%에서 시작한 주식투자 비중은 2009년 3.1%까지 늘었다.

여기에 외자운용원 초대 홍택기 원장이 “작년 일부 외환보유액을 직접 주식에 투자한 결과 수익을 냈다”며 올해는 직접적인 주식투자 비중을 더 늘릴 계획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우선하는 현재의 운용 원칙을 바뀌지 않아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외환보유액이 늘었지만 고위험 부담을 안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는게 지배적이다. 홍 원장도 주식투자 비중 확대가 ‘외환보유액의 안정성과 유동성 확보’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외환보유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중국은 외환보유고를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자본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이고 아시아 국가의 국채를 사들였다”면서 “해외원자재 투자도 확대하면서 안정성이라는 기본 운용원칙은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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