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주식ㆍ채권 수익률 5개월 연속 앞질러

입력 2011-05-0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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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래 최장기간 강세 유지...원자재 4.4% 상승 vs 주식 3.9% 채권 0.9% 올라

▲지난 1년간 S&P의 GSCI토탈리턴인덱스 추이
원자재시장이 수익률면에서 주식ㆍ채권 등 금융시장을 5개월 연속 앞지르면서 1997년 이후 최장기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24개 원자재 지수를 추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GSCI토탈리턴인덱스는 지난 4월 4.4% 상승해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익률이 1997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동안 채권 주식등 다른 금융시장을 앞서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주식과 채권 시장 수익률은 원자재에 비해 저조했다.

전 세계 주식수익률 추이를 살피는 MSCI올컨트리월드인덱스는 3.9% 올라 지난 12월 이후 최고수준으로 뛰었다.

S&P500지수는 지난달 2.9% 올랐고 스톡스유럽600지수와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도 각각 2.9%, 2.7%씩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세계 채권수익률을 추적하는 글로벌브로드마킷인덱스는 평균 0.9%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유가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세불안에 따른 수급우려로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8% 올랐고 런던거래소의 브렌트유는 7.3% 상승했다.

금과 은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은 4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 치웠다. 금값은 최근 1년간 32% 급등했다. 은값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달 26일 사상 최대인 1만5518t의 은을 끌어 모으면서 두배 이상 뛰어 올랐다.

달러 약세는 주로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3.9% 하락해 3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의 가치는 뉴질랜드 달러와 유로에 비해 각각 6.3%, 4.6%씩 하락했고 엔에 대해서도 2.3% 떨어졌다.

달러약세에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수요도 동반상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HSBC프라이트뱅크의 아르주나 마헨드란 아시아투자전략 대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부양책에 힘입어 상품과 주식시장, 신흥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US글로벌인베스터즈의 에반 스미스 펀드매니저는 "달러 약세로 인해 원자재 수익률이 주식 채권을 크게 앞질렀다"며 "앞으로 3~6개월간 원자재 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으로 선언한 이상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주 물가상승 압력에도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73명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미국의 경제성장률 1분기 1.8%에서 2분기 3.2%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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