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버냉키효과 실적개선에 대지진 이후 최고...상하이, 긴축우려로 닷새째 하락
아시아 주요증시가 28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발 훈풍에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고치로 올랐지만 중국 증시는 긴축 우려로 닷새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57.90포인트(1.63%) 오른 9849.74를 기록해 지난 3월 11일 대지진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토픽스지수도 11.98포인트(1.43%) 상승한 851.85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은 연준 역사상 첫 기자회견을 갖고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채권 재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실적도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3대 유리기판업체 NEG, 반도체 장비업체 어드반테스트, 건설장비업체 고마쓰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NEG는 지난해 전체 순익이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어드반테스트는 1분기 매출이 87% 급등했다고 전했고 고마쓰도 1분기 순익이 아시아 수요에 힘입어 3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NEG는 8.6% 급등했고 어드반테스트와 고마쓰도 각각 5.5%, 2.8%씩 상승했다.
파나소닉은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할 것이라는 발표에 비용 감소기대감으로 2.3% 올랐다.
전체 매출의 20%를 유럽에서 벌어들이는 카메라 제조업체 올림푸스는 엔 약세로 3.1% 뛰었다.
메이와증권의 야노 마사요시 시니어 마켓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양적완화정책을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발표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확산됐다"며 "실적 개선으로 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5거래일 연속 약세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8.37포인트(1.31%) 급락한 2887.04로 장을 마감했다.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 금리인상을 또 다시 발표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동 타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이르면 다음달 2일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정부가 4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발표한 이후 5월말 은행 지급준비율도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유명 증권사인 신은만국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중앙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를 곧 시행할 것"이라며 "주택매매에 관한 제한조치를 확대하거나 주택가격에 대한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지수는 지난 4월 18일 기록한 5개월래 최고점 이후 5%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올 들어 4번째로 인상했다.
중국의 2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차이나반케와 폴리리얼이스테이트그룹은 1.1%, 2.7%씩 하락했다.
안강철강은 실적악화로 2.3% 떨어졌고 하이난항공은 정부의 자본이득세 부과검토로 1.9% 하락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48포인트(0.09%) 떨어진 9040.77를 기록했다.
오후 4시 20분 현재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3183.69로 1.01포인트(0.03%) 하락했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85.39포인트(0.36%) 떨어진 2만3807.45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