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매각 내달부터 본격화

입력 2011-04-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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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성 금감원 부원장ㆍㆍㆍ"예보서 주관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작업이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는 2월 영업정지 이후 실사를 하면서 저축은행들에 대한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던 금융당국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8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5월 중 부실 저축은행의 매각 작업이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은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예금보험공사가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주 부원장은 “지난번 삼화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자산·부채 인수(P&A) 방식으로 이뤄지며, 가능하면 우량한 금융자본에 넘기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 첫 신호탄은 도민저축은행이 될 것으로 금융권 안팎에선 내다봤다.ㆍ

다만 금융당국은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최대 이슈인 부산저축은행그룹 정리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규모는 총자산이 10조원대여서 대규모 예금자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최대한 자체정상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 부원장은 또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관련해 “5월 말까지 전반적인 대책을 발표할 것이다”며 “원리금 분할상환 대출에 인센티브(유인책)를 제공하는 등 가계대출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대출을 사주는 ‘PF 배드뱅크(부실채권 인수 전담기관)’ 추진 사항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안 할 것 같지는 않더라며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별도로 만들지, 유암코에 포함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은행들이 PF 배드뱅크에 한꺼번에 출자하는 게 아니라 캐피털 콜(출자 한도) 등의 형태로 약정하고, 출자금을 바탕으로 차입도 할 수 있어 출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앞서 주 부원장은 이날 권혁세 금감원장을 대신한 포럼 강연에서 “여러 은행이 공동으로 들어간 PF 대출은 배드뱅크에 넘겨 사업성을 평가, 이익이 남으면 공사를 진행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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